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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업시스템공학과 김다현 학생, 일본 Soft Bank 취업 성공기

등록일 2020-02-14 작성자 공과대학 조회 4953


▲ 소프트뱅크 인턴쉽을 마치고 동료들과 찍은 기념사진

 

더 큰 생각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동국인이 여기 있다. 해외의 대기업에 당당히 취업한 김다현(산업시스템·15) 학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일본 굴지의 대기업이자, 세계적인 IT기업인 소프트뱅크에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된 과정,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산업시스템공학과 융합소프트웨어를 전공한 15학번 김다현입니다. 여행과 넷플릭스를 좋아하고, 이번에 소프트뱅크 엔지니어로 입사 예정에 있습니다. 지금은 앞으로는 절대 없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Q. 해외취업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A. 평소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해외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은 일본에서 했던 교환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일본에서 수업을 들으며 일본에 좀 더 살고 싶어졌고, 워킹홀리데이로 짧게 경험하는 것보다는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해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교환학생을 일본으로 가게 된 이유가 있다면?

A. 고등학생 때 서울시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2주 홈스테이를 다녀왔었습니다. 이때 만난 친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서로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대학생이 되고 나니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어 그럼 일본으로 갈까? 하고 가볍게 생각했던 게 계기라면 계기일 것 같아요.

 

Q. 언어적인 어려움은 없었는지?

A.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게 1학년 초반이었기 때문에 여름방학 때부터 일본어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했습니다. 또 교환학생을 가서도 주변에 한국 유학생이 많이 없어 일본어만 써야 하는 환경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된 것 같아요. 낯을 많이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보냈기에 빠르게 어려움을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면서 비즈니스 일본어 공부를 따로 하기도 했고, 전화 일본어도 진행했습니다. 4학년 때는 일본으로 인턴을 가면서 매일 아침 30분 이상 뉴스를 보고, 이력서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었던 것 같아요.

 

Q. 해외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나요?

A. 학교 취업센터에서 진행한 채용설명회에 참여해서 설명을 듣기도 했고, 일본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학교 채용설명회에는 닛산이랑 아마존에서 채용 담당자가 직접 와서 설명해 주기도 했어요. 그때는 제가 취업 준비를 시작하던 때였기에 지원을 하지는 않았지만, 설명회가 끝나고 바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취업이 확정되었을 때 국가에서 지원하는 초기정착금지원제도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세요.

 

Q. 소프트뱅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우리나라에 SKT, KT, LGU+가 있다면, 일본에는 소프트뱅크, 도코모, au가 3대 통신사입니다. 이동통신 사업을 주축으로 빅데이터나 AI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간편결제인 'paypay'도 소프트뱅크의 서비스입니다. 한국에는 손정의 회장으로 유명하기도 해요!

 

Q.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A. 일본은 한국처럼 직무를 세분화하여 채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직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를 기준으로 일반종합직(영업, 기획 등), 엔지니어종합직(시스템, 네트워크 등) 두 분야로 나뉘어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종합직으로 합격했고, 연수가 끝난 후 부서 발표가 나면서 직무를 알 수 있어요. AI엔지니어, 빅데이터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가 1, 2, 3지망이었습니다.

 

Q. 일본에서의 취업과정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일본의 채용과정은 한국이랑 많이 달라요. 대개 연 1회 공채를 진행하고, 3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4월에 지원서 접수, 기업별로 전형을 거쳐 늦어도 9월에 채용절차가 종료되고 10월 초에 각 기업에서 내정식(입사식)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 4월(학기가 종료된 후)에 정식으로 입사를 해요. 다만 저는 정규 과정이 아닌 인턴생 조기 채용 제도를 통해 들어갔는데요, 2018년 9월에 인턴을 마치고, 10월에 지원해 12월에 합격 통보를 받아 2020년 신입 채용과 함께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Q. 본인만의 합격 비결이 있다면?

A. 비결이라기보다는 소프트뱅크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에 제 도전적인 성격이 맞았던 것 같아요. 인턴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역시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에 크게 문제가 없었던 점과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가끔 일본 취업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채용난이라 쉽지 않냐는 말을 하는데, 확실히 한국보다 허들이 낮은 감은 있는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잠재력과 성격, 가능성을 더 봐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입사 동기들 보면 스펙을 아주 안 보는 건 아닌 것 같고, 또 외국인은 일본어를 유창하게 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려울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소프트뱅크에서는 이런 인재를 원하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A. 도전적인 인재,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인재를 원하는 것 같아요. 소프트뱅크에서 중요시하는 5가지가 스피드, No.1, 도전, 전념, 역산이거든요. 제가 면접을 볼 때도 이런 점을 많이 봐주신 것 같아요. 항상 '왜 일본 취업에 도전하게 되었냐'를 물어보았거든요.

 

Q.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A. 5년 뒤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달성해나가려 합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무언가 하나쯤은 이뤄내고 있지 않을까요? 회사에서 인정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꿈이 있다면?

A. 지금까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제 나름대로 이루면서 살아왔지만, 그게 딱 취업까지를 생각해둔 거라 '꿈' 하면 현재는 명확하게 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해보고 싶은 일들은 있는데, 회사에서 일하며 능력을 키워 미국이나 중국으로 파견 나가고 싶은 생각도 있고, 회사의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경력을 쌓아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기도 합니다. 다만 이제 막 신입사원으로 시작하는 때니까, 당분간 제가 앞으로 가질 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Q. 해외취업을 꿈꾸는 동국인들에게

A.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특히 주변에 사람이 없이 혼자라면 정말 외로울 때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자기소개서, 인적성, 면접에 끊임없이 도전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떨어지더라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하게 목표를 향해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